영상이 입대와 훈련소 수료식

2014년 2월 11일.

영상이가 대한민국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를 했다. 의정부 제 306보충대.

어느새 어른이 되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되는 날이 왔다. 참 빠르게도 흘러간 시간들..

보내는 부모의 마음, 입대하는 자식의 마음..

굳이 절절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것 그대로.... 우리도 그렇게 아들을 들여보냈다..

그렇게 5주가 흘러, 3014년 3월 20일. 육군 제1사단 신병교육대대.

영상이의 훈련소 수료 면회를 다녀왔다.

대한민국의 군대는 예나 지금이나 양날의 검. 

젊은 청춘들의 황금같은 시간을 고스란히 묻어야 하는 아까운 시간이기도 한 반면에, 

조국과 부모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좀 더 성숙해지고 당당한 남자가 되는 시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5주간의 훈련을 마친 영상이도 제법 변화된 모습과 말투로 우리를 맞았다.

군복이 주는 성숙함과 그리움이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녀석의 첫 인상은 듬직했다.

꿀맛같은 영외 외출면회 6시간 동안, 우리가 평생 그렇게 재잘거리며 쉼없이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서로의 이야기를 전하며, 보듬으며, 6분 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건강히 열심히 씩씩하고 당당하게 잘 지낼 것이다. 내 아들이니까... 영상이니까...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웠다.